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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육아

영유아 청력 이상 확인법과 체크리스트

by 마이블로그 2026. 5. 25.

 

 

아기가 태어나면 눈은 잘 보일지, 소리는 잘 들을지 모든 것이 조심스럽고 걱정스럽기 마련입니다. 특히 시력은 눈맞춤을 통해 비교적 이른 시기에 확인이 가능하지만, '청력'은 눈에 보이지 않아 아기가 정상적으로 잘 듣고 있는지 파악하기가 더 어렵게 느껴지죠.

하지만 청각은 아기의 언어 발달과 두뇌 성장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감각입니다. 소리를 제대로 듣지 못하면 언어 구사 능력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인지 발달 전반에 지연이 생길 수 있습니다. 오늘은 아기들의 청력 발달 과정과 함께, 집에서 쉽게 해볼 수 있는 청력 이상 징후 체크리스트를 꼼꼼하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1. 출생 직후 필수 코스: '신생아 난청 선별검사'

많은 부모님이 놓치지 않고 계시겠지만, 아기가 태어나면 생후 수일 이내에 산부인과나 소아과에서 '신생아 청각 선별검사(자동 유발 이음향방사검사 등)'를 받게 됩니다.

  • 왜 조기에 검사하나요?: 선천성 난청은 신생아 1,000명 중 1~3명꼴로 나타나는 비교적 흔한 질환입니다. 출생 직후 검사를 통해 난청을 조기에 발견하고 생후 6개월 이전에 보청기나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면, 정상에 가까운 언어 발달을 이룰 수 있기 때문에 국가에서도 전액 지원하는 필수 검사입니다.
  • '재검(Refer)'이 나왔다면?: 검사 당시 아기의 귀에 양수나 태지가 남아있어 일시적으로 결과가 좋지 않게 나올 수 있습니다. 첫 검사에서 재검이 나왔다고 해서 무조건 실망하지 마시고, 생후 1개월 이내에 정밀 검사를 다시 받아보시면 됩니다.

2. 집에서 확인하는 연령별 청력 체크리스트

신생아 검사를 무사히 통과했더라도 자라면서 중이염이나 기타 후천적인 요인으로 청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일상에서 아이의 행동을 유심히 살펴봐 주세요.

[신생아 ~ 생후 3개월]

  • 문이 쾅 닫히거나 물건이 떨어지는 큰 소리에 깜짝 놀라거나 울음을 터뜨리지 않는다.
  • 잠을 자다가 주변의 갑작스러운 소음에 전혀 깨지 않고 평온하게 잔다.
  • 엄마나 아빠가 다정한 목소리로 말을 걸어도 소리 나는 쪽으로 눈길을 돌리거나 조용해지지 않는다.

[생후 4개월 ~ 7개월]

  • 엄마의 목소리나 자주 듣는 장난감 소리(딸랑이 등)가 나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지 않는다.
  • 소리가 나는 쪽을 바라보긴 하지만, 소리의 높낮이(부드러운 소리 vs 화난 소리)에 따른 반응의 차이가 없다.
  • 혼자 소리를 내며 노는 '옹알이'를 전혀 시작하지 않거나, 소리가 다채롭지 못하다.

[생후 8개월 ~ 12개월(돌 전후)]

  • "맘마", "까꿍" 같이 자주 쓰는 단어를 들어도 전혀 알아듣는 기색이 없다.
  • 박수 소리나 음악 소리가 들려도 몸을 들썩이거나 흥미를 보이지 않는다.
  • 가전제품 소리(청소기, TV 등)가 크게 나도 고개를 돌려 쳐다보지 않는다.
  • 돌이 지났는데도 "엄마", "아빠" 같은 간단한 단어를 모방하여 말하려는 시도를 하지 않는다.

3. 부모님이 해볼 수 있는 '간이 소리 테스트'

집에서 아기의 청력을 가볍게 확인해 보고 싶다면 다음과 같은 방법을 활용해 보세요.

  1. 시야 밖에서 소리 내기: 아기의 눈앞에서 소리를 내면 청각이 아닌 '시각'으로 반응할 수 있습니다. 반드시 아기의 등 뒤나 시선이 닿지 않는 대각선 뒤쪽에서 딸랑이를 흔들거나 손뼉을 쳐보세요. 아기가 소리를 듣고 고개를 돌리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2. 부드러운 소리와 큰 소리 번갈아 내기: 종이 부스럭거리는 소리나 속삭이는 작은 소리에도 아기가 귀를 쫑긋하거나 눈동자를 움직이는지, 그리고 큰 소리에는 눈을 깜빡이거나 놀라는 반응을 보이는지 입체적으로 관찰합니다.

4. 특히 신경 써야 하는 '후천적 난청'의 원인

태어날 때는 정상이었더라도 영유아기에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삼출성 중이염'은 일시적인 청력 저하를 유발하는 주범입니다.

  • 아기가 감기나 비염을 앓은 후 유독 귀를 자꾸 손으로 비비거나 잡아당기며 보챌 때
  • 평소보다 TV 볼륨을 크게 키우거나 화면 앞으로 가까이 가려 할 때
  • 이름을 불러도 한 번에 대답하지 못하고 여러 번 불러야 뒤돌아볼 때

이런 증상이 있다면 귀에 물이 차서 소리가 웅웅거리며 잘 안 들리는 상태일 수 있으므로 즉시 이비인후과나 소아과를 찾아 귀 내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맺음말

아기들은 세상의 수많은 소리를 들으며 언어를 배우고 부모와 사랑의 교감을 나눕니다. 말 못 하는 아기의 청력은 오직 부모님의 세심한 '관찰'을 통해서만 지켜질 수 있습니다.

평소 아기에게 다정한 목소리로 노래를 불러주거나 이야기를 건넬 때, 아기가 보내는 작은 눈빛과 몸짓의 반응에 조금 더 귀를 기울여 주세요. 만약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다면 미루지 말고 의사 선생님과 상담해 보는 것이 우리 아이의 아름다운 소리 세상을 지켜주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